카타르에서 무슨 일이? 월드컵 기간 동안 취재 기자 3명이나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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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3.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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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월드컵 취재를 위해 카타르에 방문한 언론인들이 잇달아 숨지는 일이 발생하여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영국 매체 ITV 소속 기술감독이 현지에서 돌연 사망하는 비보가 이어진 지 채 이주도 되지 않았는데 접하게 된 비보이다. 카타르에서 숨진 ITV의 기술감독은 로저 피어스(65)로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앞두고 숨졌다.
피어스는 ITV에서만 43년을 일한 베테랑 감독으로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31일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일이 단순한 헤프닝일 거라고 생각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카타르에서 취재 기자 두 명이 연이어 숨지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로 사망한 기자는 미국의 축구전문 기자인 그랜트 월(48)이다. 그랜트 윌은 지난 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도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돌연사했다. 월은 숨지기 직전까지 가슴에 진통이 느껴질 정도로 기관지염이 심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가 지난 10일에도 카타르 알카스TV 소속 알 미슬람 기자가 월드컵 취재 도중 숨지는 사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런 비보가 계속 이어지자 취재진들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한편 숨진 그랜트 윌의 가족들은 그가 월드컵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며 지난달 22일에는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에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간 구금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윌의 가족들은 건강했던 윌이 갑자기 돌연사하게 된 것은 살해당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러 온 수많은 취재진들 중 세 명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저 우연히 겹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끝도 없는 음모론이 펼쳐지고 있다. 아마도 카타르가 지나치게 폐쇄적인 정책을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음모론이 솔솔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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